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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운동 관련 근황 수영, 요가, 주짓수, 근력운동, 달리기

by skarly 2023. 2. 17.

수영, 요가, 주짓수, 근력운동, 달리기를 병행하고 싶으나 쉽지않다. 사실 저걸 다 하면 프로 체육인이지. 부상 회복이 기대했던 것보다 느리다. 목과 허리는 어쩔 수 없다쳐도 팔꿈치와 무릎 부상도 빨리 나아지지 않아서 답답한 상황. 운동의 강도를 좀 줄이면서 최근에 들었던 생각들을 정리해본다. 아 참고로 나는 얼마전에 블루벨트로 승급했다. 이 블로그에 주짓수 배우기 시작했다고 글은 쓴지가 벌써 2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일단 주짓수 수련의 방향성은 몸에 무리를 최소화 하면서도 공부가 되는 스파링을 지향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주짓수 게임은 하나의 큰 게임 속에 다수의 미니게임이 진행되는 방식인데 하나의 게임에만 집중하다 보면 결국 피지컬 싸움으로 가게되는 경향이 강하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다양한 미니게임을 진행시켜 보려고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한꺼번에 3가지 이상의 싸움을 할 수는 없고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넘어가는 방식의 싸움이 주가 된다. 이렇게 되면 주짓수가 복잡해지고 게임컨트롤을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더 높은 수준의 정확도가 요구된다. 어찌되었건 목적은 몸에 무리를 주는 피지컬 싸움을 피하고 자꾸 새로운 게임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향성은 스파링의 내용을 풍성하게 해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스파링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양하지만 내 생각에 스파링의 가장 큰 효용은 데이터의 축적이다. 다양한 상황이 나온다면 그만큼 축적되는 데이터의 종류도 다양해지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논리의 기대를 가져본다. 하나의 미니게임에서 다른 미니게임으로 넘어가려면 특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그립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것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는데 이미 진행되고 있던 미니게임에서 패배하게 되면 그때 위기가 찾아온다. 아직은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의 케이스스터디가 필요한 것 같다.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다보면 스파링을 자꾸 피지컬 싸움 쪽으로 만들어가려는 스파링 파트너들도 있기 마련인데 대체로 그들은 띠를 가리지 않고 체급이 높고 신체능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다. 시종일관 압박만 하거나 그립싸움에 너무 집중한다거나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순간적인 힘을 쓰는 타입의 사람들과의 스파링은 솔직히 말해서 힘들기만 하고 지루하다. 이런것들도 주짓수 스파링의 중요한 컨텐츠이긴 하지만 역시 나는 수싸움과 변화가 많은 방식에 더 재미를 느낀다. 어떤 방식이 내 주짓수 발전에 더 도움이 될지는 데이터가 말해주겠지. 당장은 부상과 신체적인 한계(나이) 때문에 피지컬을 높이는 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당분간은 운동을 쉬거나 진짜 몸을 사리면서 찔끔찔끔 할 예정이다.

 

역시 부상때문에 벌크업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안타깝다. 벌크업을 하려면 중량을 쳐야하는데 팔꿈치 부상에는 최악이기 때문이다. 벌크업에 대한 욕구는 항상 가지고 있었다. 멸치 출신으로서 미관상의 이유도 크다. 나는 세상에서 살빼는게 제일 쉬운 사람이다. 먹는게 귀찮고 일을 하거나 놀때도 몸을 혹사시키는 타입이다. 그래서 현상유지라도 하고 싶다면 웨이트는 못하더라도 컨디셔닝 운동이라도 해줘야 한다. 그래서 수영과 요가, 달리기는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운동이다. 장기간 부상에 시달리다보니 재활운동과 관련된 루틴이 어느 정도 정해졌다. 요가와 펑셔널운동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