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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JTBC 신년 토론을 보고

by skarly 2020. 1. 2.

유튜브로 대표되는, 내가 원하는 정보만 섭취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이 사람들을 반이성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진중권 교수의 주장은 신선하고 날카로웠다. 사실 진교수의 저런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나꼼수 팬들에 대해 비판할 때도 이정도 수위의 주장과 경멸을 보여주었던게 기억난다. 진교수는 정말 사람들이 단체로 멍청해지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는 듯. 그의 일관성과 반지성주의에 대한 경계심은 진짜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문제는 이렇게 압축되는 듯. 대안언론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좋지만 소비자가 어떤 식으로 소비하느냐에 따라서 대안언론도 쓰레기가 될 수 있다. 즉 소비양태가 중요하다. 누구나 1인 미디어의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세상, 정치적, 기술적으로 언론자유가 만연한 세상은 좋은 것이지만 여전히 논리와 추론, 상식, 거리두기, 검증을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어떤 사회가 건전하다는 것은 특정 이데올로기보다 더 상위의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논리, 검증원리, 반박가능성과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그리고 문제해결을 위해 싸울 때 나와 상대가 합의한 룰이 있는가? 나도 적도 추구하는 공동의 가치가 있는가?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