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존 스칼지, 노인의 전쟁 3부작

by skarly 2013. 10. 21.

이야기로서의 매력은 유령여단>마지막 행성>노인의 전쟁 순이다.


배신자의 의도를 알기 위해 배신자의 의식을 복제한다는 설정은 처음 보는 것이다. 이러한 설정 덕분에 이야기를 풀어가기가 쉬워진다. 이야기의 동력이 되는 질문과 이야기의 외형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샤를 부탱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 이야기의 첫번째 의무이다. 제러드 디렉이 주어진 삶을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라는 문제 역시 서사의 큰 줄기다. 사건들은 제러드 디렉이 도덕적 판단을 내리고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SF소설의 단골 주제인 자유의지, 인간성에 관한 주제들을 소비한다. 


정리하자면 주어진 질문 - 샤를 부탱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가 - 와 - 제러드 디렉은 어떤 삶을 살 것인가 - 에 답함과 동시에 그에 대한 제러드 디렉이 내리는 선택이라는 또 하나의 질문으로 도약한다. 질문에 답함과 동시에 질문을 무력화시키고,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내며 의미있는 대답을 다시 한번 이끌어 낸다.